국립강릉원주대학교 평생교육원

[시 창작교실] 최경숙 수강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

관리자 | 조회 1761 | 작성일 2014-04-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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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교육원 시 창작교실반(지도강사: 김완성)의 수강생 최경숙 회원이

 

월간 문학세계 제 237호에 「성묘」, 「하루의 끝」, 「베네치아의 탄식의 다리에서」등

 

총 3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는 영광을 안았다.

 

 

수강생 최경숙씨는 저에게 시 창작은 제 삶을 해석하는 과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.

 

음식을 조리하듯 제 생을 작품에 버무려 넣었는데, 그것이 시에 잘 녹아 들었는지 모르겠다.

 

내 속에서 우러나온 속내를 시로 형상화 했을 뿐인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

 

"마음에서 나온 진실한 시어를 쓰고싶다" 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.

 

 

 

성묘

 

대나무 숲 사이로

얼굴 내미는 메마른 바람 소리

 

지푸라기처럼 누워 있던 잔디

초록으로 일어나도 기척 없는 아버지

 

돌 틈 사이사이 볼 붉히는 영산홍

생전에 약주 드신 아버지 얼굴

 

바스락 다람쥐 지나는 소리

행여 아버지 기침하셨나

 

보여지는 이 세상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

아버지 산소 앞에 엎드린 후회